노인건강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 1박 2일 여행 자원봉사,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행동 지침

nemo75894 2026. 6. 14. 09:36
오늘은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 대상 1박 2일 여행 자원봉사에 다녀와서 배우고 느낀 점을 이야기 합니다.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 1박 2일 여행 자원봉사는 “도와주는 사람”보다 “함께 여행하는 동행자”의 마음으로 참여하면 훨씬 좋은 시간이 됩니다.
특히 처음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는 “무엇을 해야 하지?”보다 “어떻게 대해야 하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는데, 핵심은 어렵지 않습니다.

1. 발달장애인의 현실 알고 있나요?

2023년 보건복지부 장애인현황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발달장애 인구는 27만 2524명입니다.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을 말합니다. 이들은 인지, 의사소통, 사회적 상호 능력이 부족해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유아기부터 성인이 돼서까지 가족과 주변인들의 보호와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2. 성인이 되면 더 깊어지는 고민

발달장애를 지닌 자녀가 학령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 부모님들은 또 다른 차원의 큰 고민과 직면하게 됩니다. 바로 '진로와 자립'의 문제입니다.

 

고등학교나 전공과를 졸업한 후, 성인 발달장애인이 사회에서 당당히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는 현실적으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학교라는 울타리가 사라지는 순간, 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되며 결국 다시 가정으로 돌아와 고립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3. 초보 자원봉사자가 기억할 4가지

   1)  “환자”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대하기

  • 중증 발달장애인도 성인입니다.
  • 아이처럼 말하거나 과하게 보호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좋은 예

  • “식사 도와드릴까요?”
  • “천천히 가셔도 괜찮아요.”
  • “어떤 걸 좋아하세요?”

피하면 좋은 표현

  • “착하지~”
  • “말 잘 듣네?”
  • 보호자처럼 명령조 말투

 

충북 제천 의림지에 다녀왔어요


   2)  말을 천천히, 짧게, 하나씩

  • 발달장애인은 긴 문장이나 여러 지시를 동시에 들으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좋은 방법

  • 한 번에 한 가지 안내
  • 짧고 명확하게
  • 눈을 보며 천천히 설명

예시

 

(비추) “이제 짐 챙기고 화장실 갔다가 버스 타야 하니까 빨리 준비하세요.”

(강추) “이제 가방 챙길게요.”

(기다림)

(강추) “다음은 화장실 가요.”

 

“기다려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예상치 못한 행동에 놀라지 않기

  • 중증 발달장애인은 낯선 환경에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 갑자기 큰 소리를 냄
  • 같은 말을 반복함
  • 이동을 거부함
  • 예민하게 반응함
  • 혼자 있고 싶어 함

이런 행동은 “문제 행동”이라기보다 불안 표현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태도

  • 당황하지 않기
  • 큰 소리 내지 않기
  • 억지로 제압하려 하지 않기
  • 담당 사회복지사나 인솔자에게 바로 알리기

"초보 봉사자가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은 대응입니다."

4) “도와주기” 전에 먼저 물어보기

  • 무조건 잡아주거나 대신 해주는 것이 꼭 좋은 건 아닙니다.

예시

  • “부축해 드릴까요?”
  • “혼자 하실 수 있으세요?”
  • “도움 필요하세요?”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은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달장애인의 여행도 “경험”과 “자율성”이 매우 소중합니다.


4. 식사 지원 시 가장 중요한 점

   1) 천천히 기다리기

  • 식사 속도가 매우 느릴 수 있습니다.
  • 재촉하면 긴장해서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2) 음식 선호 확인하기

감각이 예민한 분들은:

  • 특정 식감 거부
  • 뜨거운 음식 어려움
  • 매운 음식 거부
  • 특정 음식만 먹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억지로 먹이려 하지 말고 인솔자 지침을 따르세요.

   3) 삼킴(연하) 문제 주의

일부는 음식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 급하게 먹음
  • 한꺼번에 많이 넣음
  • 물 마시다 사레 걸림

등이 보이면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억지로 서두르게 하지 마세요."

더보기

삼킴(연하)이란 음식물을 입에 넣고 씹어서 식도를 거쳐 위장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의학 용어로는 '연하(Swallowing)'라고 부르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겨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거나 기도로 넘어가는 증상을 '삼킴장애' 또는 '연하곤란(Dysphagia)'이라고 합니다.<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5. 이동 지원할 때의 핵심

   1) 손을 갑자기 잡지 않기

신체 접촉에 민감한 분들도 많습니다.

필요 시 손을 내밀었을 때 자연스럽게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말로 안내하세요.

  • “계단 있어요.”
  • “여기 손잡이 잡으실게요.”
  • “천천히 내려가요.”

충주 아쿠아리움


   2) 군중·소음 환경 주의

휴게소, 시장, 관광지는 감각 자극이 강합니다.

갑자기:

  • 귀를 막거나
  • 화를 내거나
  • 움직이지 않으려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용한 곳으로 잠시 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충주아쿠아리움

   3) 여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특히 아래를 잘 챙기세요.

  • 혼자 이동하지 않게 하기
  • 화장실 이동 확인
  • 버스 승하차 인원 점검
  • 안전띠 착용여부 점검
  • 약 복용 여부 확인(담당자 지시)
  • 야간 이동 시 낙상 주의
  • 이름표·연락망 확인

“잠깐 한눈판 사이” 사고가 가장 많습니다.


6. 초보 자원봉사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1)  너무 잘하려고 함

완벽하게 하려다 오히려 긴장합니다.

중요한 건:

  • 차분함
  • 안전
  • 존중
  • 팀워크

입니다.

   2)  억지로 친해지려 함

낯가림이 심한 분들도 있습니다.

반응이 적어도 서운해하지 마세요.

옆에서 안정적으로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큰 도움입니다.

 

   3)  혼자 해결하려 함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 사회복지사
  • 인솔교사
  • 경험 많은 봉사자

에게 바로 알리세요.


7. 실제로 도움이 되는 준비물

  • 편한 운동화
  • 물티슈
  • 여벌 마스크
  • 작은 간식
  • 멀미약
  • 보조배터리
  • 얇은 겉옷
  • 손전등 앱 확인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

입니다.


8. 마지막으로 기억하면 좋은 말

  • 중증 발달장애인 여행 봉사는
  • “특별한 기술”보다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① 천천히
  • ② 부드럽게
  • ③ 존중하며
  • ④ 안전하게

이 네 가지만 지켜도 이미 좋은 자원봉사자입니다.

 

고양시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마무리

  • 고양시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서 주관하는 발달장애인 1박 2일 여행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 처음에는 '내가 잘 보살펴 드릴 수 있을까?', '돌발 상황이 생기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긴장감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틀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함께 숨 쉬고,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 그분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거창한 도움이나 완벽한 자원봉사자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걸음을 맞춰 함께 걸어줄 수 있는 '안심할 수 있는 동행자'였습니다.
  • “천천히, 부드럽게, 존중하며, 안전하게”
  • 이번 여행에서 배운 이 네 가지 마음가짐은 비단 발달장애인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살아 가며 타인을 대하는 가장 따뜻한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오히려 제가 더 큰 위로와 채움을 받고 돌아온 소중한 1박 2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이 따뜻한 동행에 용기 내어 동참해 보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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